2014. 1. 5 크루즈 넷째날. 바다 위에서는 일출과 석양을 모두 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기상악화와 늦잠 등으로 인해 일출을 한번도 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오늘은 일출을 보기로 작정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배의 맨 꼭대기 층으로 갔다. 어느쪽이 해가 뜨는 동쪽인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ㅎㅎㅎ 이른 아침부터 해가 뜨는 방향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건, 모인 사람들의 90% 이상이 동양 사람들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일출에 큰 의미를 두는 건 동양사람들 뿐인가보다. 드디어 뭔가 어스름하게 밝은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드디어 해가 빼꼼 보이기 시작하자, 모인 사람들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