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7
라스베가스는 호텔 부페가 유명하다는 말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오기 전부터 이미 라스베가스는 부페로 정해져 있었고, 수많은 호텔 부페 중 어느 부페를 갈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요즘 대세 Wynn 호텔의 'The Buffet'와, 디저트 최강이라는 Cosmopolitan 호텔의 'Wicked Spoon'으로 결정했다 :)
1. Wicked Spoon
이번 라스베가스 3박 여행 중 부페는 총 두번을 갔는데, 두번 모두 브런치 시간대에 방문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전략이었다. 기다리는 줄도 길지 않고(특히 위키드스푼은 조금 이른 시간대인 10시경에 갔더니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포만감 정도에 따라 저녁을 생략할 수 있는 옵션도 주어졌으며 가격도 저녁보다 저렴했기 때문.
가격과 관련해서, 라스베가스 호텔 부페는 그 질과 양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편인 것 같다. 몇몇 곳은 우리나라 호텔 부페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하기까지 하다. 호텔끼리 과열 경쟁하느라 소비자가 득을 보는 셈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경우, 우리가 부페를 갔던 이틀이 주말임과 동시에 크리스마스 및 새해 연휴 때여서 holiday weekend 가격이 책정되어 브런치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
음식 사진은 전적으로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디저트' 위주 (or 뿐) @.@;;
첫 번째로 갔던 위키드스푼은, 듣던 대로 디저트 코너가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마카롱까지...
디저트가 종류도 많고 비쥬얼도 끝내주고>.< 하나같이 정말 훌륭한 맛이다. 윈호텔의 더부페에도 디저트가 적진 않았지만, 맛으로 보나 종류로 보나 디저트 부문에서는 위키드스푼의 완벽한 승리!!
원래는 윈호텔 부페랑 벨라지오 호텔 부페에 가려고 했었다가 막판에 디저트가 몹시 훌륭하다는 고급 정보를 득하여 급작스럽게 변경했던 건데, 정말 최고다 이곳.
내가 가본 부페 중 디저트로는 진짜 일등 >.<b!
이만 진정하고...
2. The Buffet
Wynn 호텔의 'The Buffet'
전날 브런치 부페를 먹었던 코스모폴리탄 호텔은 우리가 묵었던 Vdara 호텔 바로 옆에 있었던 데 반해, 윈 호텔은 Vdara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런데, 아침 10시에 호텔방에서 나와 -이제는 그 이름도 징글징글한- 'Big Bus Tour'를 이용해 윈 호텔에 도착하니 낮 12시가 넘었던지라;; 이미 부페 입장하려는 줄이 꽤 있었다. 한 2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간 것 같은데 우리가 줄 서 있던 시간동안 줄은 하염없이 길어져 그나마 그 시간에라도 도착한 것이 다행이었다.
사진은 여기도 디저트 위주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디저트가 전반적으로 위키드 스푼만 못했지만 Creme Brulee가 있던 것은 높이 사줄만 했다(누가 뭘 높이 사주나 ㅋㅋ)
전날 디저트 최강자 부페 위키드 스푼에서 디저트를 너무 먹었는지, 이날은 디저트 자체에 전날만큼의 감흥이 없었다;;
디저트에서는 위키드스푼만 못한 느낌이었지만, 다른 음식들은 윈호텔 부페가 종류도 더 다양하고 맛도 있었던 것 같다. 윈호텔 부페는 위키드스푼에 비해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비싼만큼인지 음식은 상당히 훌륭했다. 특히 Asian 코너가 잘 되어 있어 반가웠다. 우리나라에서 LA갈비라고 불리는 고기요리를 Korean Style 갈비라고 이름붙여 내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다만, 두 개 호텔 모두 샐러드 바는 기대에 못 미쳤다. 다른 부페에 비해 샐러드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던 것이 두 곳 모두 옥의 티였던 듯.
3. Oyshi All You Can Eat(오이시 올유캔잇)
라스베가스 맛집을 검색하다가 '바다를건너며'라는 분의 포스팅을 보고 알게 된 스시집인데, 점심에는 $21, 저녁에는 $26을 내면 메뉴판에 있는 모든 음식(사시미 제외)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꼭 가보고자 했던 곳이다. 비교적 저렴한 편인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도, 스시 상태가 아주 신선하다고 해서 기대가 컸고, LA에서 같이 식사한 분도 이 곳을 꼭 가보라고 해서 더 신뢰가 갔던 곳이기도 하다.
결국, 라스베가스 마지막날 브런치로 오이시 낙점! ㅎㅎ
짠! 이곳이 바로 오이시 올유캔잇.
문제는,
복병은,
우리 호텔이 있던 Strip에서 멀어서 택시비가 꽤. 많이. 나온다는 점 ㅡㅡ;
메뉴판.
그런데 아쉽게도 점심에는 주문할 수 없는 몇 가지 메뉴가 있단다. 우니, 굴, 새우(sweet shrimps)는 저녁에만 주문 가능하다고. 결국 그것이 $5 차이인 것인가 ㅋ
아쉬움도 잠깐. 메뉴판에 뭐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힘들다@.@
연어-아보카도롤과, 몇번이나 먹은 각종 스시.
맛있다 +.+ 사막 한가운데서 어떻게 이런 신선도를 유지해 팔고 있는지 모르겠을만큼.
미국와서 먹은 중 가장 훌륭한 스시와 롤인듯.
먹으면서 양이 많아 밥을 조금씩 남기고 있으려니 그릇을 치워가던 직원이 한말씀 하신다. 아무것도 남기면 안된단다@.@ policy라고, 메뉴판에 적혀 있단다. 그제서야 메뉴판 제일 앞장을 보니
오이시올유캔잇의 정책이 이러이러하단다@.@
결국, 주문한 음식(특히 스시에 들어간 밥;;)을 남기면 메뉴판에 책정된대로 돈을 받겠다는 말씀.
지당하신 정책이신데 왠지 먹다가 주눅이 들고 자신이 없어진다-_- 이 집은 남자들끼리 오면 정말 저렴하게 원없이 먹고 갈 수 있을 듯 하다.
어쨌든 계속 주문.
Chicken Teriyaki
Monster Roll
Gyoza
디저트도 메뉴에 있다 ㅋㅋ 주문한 파르페와 녹차아이스크림@.@
오이시의 맛과 백만가지 메뉴는 감동이었지만, 그리고 주문해 먹은 그 많은 음식들을 따지고 보면 택시비를 커버 하고도 남긴 하지만 그래도 스트립에서 차없이 오기에는 택시비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차가 있는 경우라면 볼 것도 없이 강추~!
그나저나 이틀은 부페먹고 남은 하루마저 스시집 부페.
남들은 라스베가스에 도박하고 유흥하러 온다던데 나는 먹으러 왔구나...
ㅋㅋ
이로써 즐겁고 알찬 서부 식도락 여행 끝! ^^
by Jenny
'Jenny's Story > West Coast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 맛집(+Palo Alto 파리바게트, Morro Bay 저녁식사) (0) | 2020.04.12 |
---|---|
샌프란시스코 맛집 (0) | 2020.04.12 |
비행기 이륙 지연의 악몽 (0) | 2020.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