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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관련 사이트 비교 (미 서부 여행 예고편)

시카고 커플 2020. 2. 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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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9

 

연말의 3주간의 방학을 맞아, Jenny 와 미 서부 여행을 계획 중이다.

마침 그 때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성수기 중 하나라, 미리부터 항공, 숙박 등을 예약해 놓아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다. 그리하여, 요즘 새로운 취미 생활이 생겼으니, 시간 날 때마다 아래 4개 사이트에 들어가서 동시에 항공과 호텔 정보와 가격을 연구한다.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는 게 마치 주식 거래처럼 짜릿하다. +__+

 

이전부터 많이 다녀온 여행과 출장, 그리고 미국에 와서 얻어 들은 정보 등을 총망라하여 다음 사이트들을 가지고 전투를 시작했다.

 

1. Priceline (www.priceline.com)


사이트 첫 화면부터 느끼하게 생긴 (욕심 많게도 생긴) 아저씨가 손가락질 하면서 맞이해 주는 사이트. 항공, 호텔, 렌트카 등 여행 관련 대부분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bidding 제도이다. 즉, 예를 들어 호텔의 경우에, 내가 원하는 날짜, 지역, 수준(별 몇개) 등을 입력하고, 원하는 가격을 내가 입력하면, 이 사이트에서 대신 '호텔과의 네고' 과정을 거쳐서 그 가격을 accept할 건지, reject할 건지 말해준다. (단, accept할 경우, 취소나 환불이 안되고, 무조건 사야한다.) 답이 바로 나오는 거로 봐서, 호텔과 진짜로 네고를 하는건지, 미리 갖고 있는 리스트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

웹사이트에서 광고하길, 자기들 말로는, 최대 60% 까지도 싸게 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밑져야 본전이니 싼 가격에 비딩을 던져 본다.

 

"샌프란시스코에 4성급 호텔을 1박에 60불에 내놔!!" 

 

당연히 거절당했다. -_-; 누가 미쳤다고 4성급 호텔을 60불에 줄까...다시 시도한다.

 

"65불에 내놔!!"

 

또 거절...

 

"70불에 내놔!!"

 

또 거절...이런 스트레스풀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점점 가격이 올라가는데, 이 때 어떤 호텔이 걸릴지는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들 (아래 사이트들)을 보면서, 대충 이 지역에 이정도 호텔이 가격이 어느정도 하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 바보처럼 오히려 비싼 가격에 낙찰해 놓고 좋다고 웃고 있을 순 없으니...그러니, 대략 이 정도면 비딩을 하나, 그냥 예약하나 비슷하다고 느낄 즈음에 비딩은 그만해야 한다.

 

비딩 말고, 그냥 일반적으로 호텔 이름 공개하고 예약하는 것도 가능한데, 여기에도 꽤 괜찮은 가격이 가끔씩 나오기도 한다.

 

2. Hotels.com (www.hotels.com)

 

이 사이트는 호텔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이다. 가격이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서 크게 메리트가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가끔씩 '3박 이상하면 40% 추가 세일' 이런 식으로 괜찮은 딜이 많이 올라온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그 호텔을 경험한 사람들의 리뷰가 비교적 많이 올라와 있고, 대부분 믿을만 하다는 것. 한국 사람들도 꽤 이용을 많이 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 입장에서의 리뷰도 볼 수 있다. 그러니, 여기에서 꼭 예약을 하진 않더라도, 호텔에 대한 정보를 얻기엔 좋은 사이트이다.

또한, 10박을 묵으면 1박을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이미 5박을 모은 상태라 잘만 모으면 이 혜택도 볼 수 있다. ㅋㅋ

 

3. Orbitz (www.orbitz.com)

 

여기는 이전에 호텔보다는 주로 항공권 구입할 때 많이 이용했었는데, 호텔도 딜이 괜찮은 것들이 올라온다. 다만, 겉으론 싸게 보이는 호텔도 실제로 예약하려고 보면, Tax나 Fee 명목으로 눈탱이 맞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마지막 화면에서 가격 확인 필요. 호텔에 따라서는 resort fee를 따로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추가 비용 항목도 확인해야 한다. 같은 호텔도 어떨 땐 여기가 좀 더 싸고, 어떨 땐 hotels.com이 좀 더 싸기도 하고...그러니 비교해 봐야 한다.

한번만 예약해도 메일로 이것저것 프로모션 쿠폰을 날려 주니, 취소할 각오하고 예약해 보는 것도 좋다.

 

4. Hotwire (www.hotwire.com)

이 사이트는 호텔을 예약할 때, 호텔명을 알려 주지 않는다. 다만, "어느 도시에 어느 지역에 몇 성급 호텔이 1박에 얼마" 이런 식으로만 알려 주고, 이 지역에 그 정도 호텔이 뭐뭐가 있는지 예시로 알려 준다. 아마도 이건 호텔 측하고 계약을 맺은 게 아닌가 싶다. (제 값 주고 예약한 손님들 보호 차원인가, 브랜드 이미지 유지 차원인가) 예약을 하고 결재까지 완료하면 그제서야 호텔명을 알려 준다.

불확실성을 떠안고 하는만큼, 여기도 괜찮은 딜이 꽤 올라온다. 라스베가스에 5성급 호텔이 1박에 70불대 막 이정도도 올라온다. 다만, 먼 날짜보다는 가까운 날짜의 last minute deal이 많이 올라오는 듯 하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이외에도 expedia, kayak 등의 사이트들이 있는데, 그냥 개인적으로 보기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순전 개인적인 의견)

 

그리고, 일반인의 집을 빌려서 여행할 수 있는 airbnb나 wimdu 같은 사이트들도 있지만, 별로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호텔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 집들이 호텔에 비해 절대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이 고생을 왜 하느냐?

 

일단, 재미 있다. ㅋㅋ 호텔들이 대부분 그 도시의 중심가나 관광지 주변에 많기 때문에, 호텔들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도시에서 어딜 가야 하는지 공부가 된다.

 

둘째, 이렇게 저렇게 여기저기 뒤지고 비딩하고 별 짓을 다 해도, 저 사이트들도 돈을 벌어야 하는 영리기업인 이상, 거져 주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 여행 다닐 때 조금이나마 아껴 보고자...^^;

 

그러는 와중에, 이전에 출장 많이 다니면서 모아진 (사실 출장 다닐 땐 너무 바빠서 모아지고 있는 줄도 몰랐다.) starwood preferred guest 마일리지로 LA 호텔은 거의 공짜로 예약하는 횡재 득템!! ㅎㅎ 역시 출장 땐 한가지 호텔 브랜드에 열중하는 게 좋은거 같다.

아직 여행을 시작하려면, 기말고사 등 난관이 좀 남아 있지만, 마음은 이미 따뜻한 서부에 가 있구나...미국 와서 꼭 해봐야 할 일 리스트 중 "1번 국도 드라이브"에 체크 표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 ㅋㅋㅋ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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