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보고 즐기기

Shedd Aquarium

시카고 커플 2020. 2. 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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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3

 

평화롭던 어느 날 저녁, Jenny가 다른 파트너와 메일을 주고 받다가 우연히 내일이 Shedd Aquarium의 무료 입장 마지막 날임을 알게 된다. 1년에 몇날을 정해 놓고 Illinois 거주인들한테 무료로 개방을 하는데, 이번에 놓치면 이런 기회가 몇 달 이내에는 오지 않는다!! 예전부터 언제고 한번 방문해 보자고 벼르고 벼르던 아쿠아리움을 이번 기회에 기필코 방문하기로 마음 먹고 원래 있던 내일 일정을 모두 미룬다~!! (방학의 이점 ㅋㅋ)

 

이런 좋은 기회를 우리만 알 리가 없기에, 우리는 아쿠아리움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서두르기로 하였다. Shedd Aquarium은 집에서 차로는 5~10분, 걸어서는 20~30분 거리. 아침 일찍 서두르니 사람도 많지 않고, 주차할 공간도 많고 좋았다. 웃긴 건, 아쿠아리움 바로 앞에 정식 주차장에 주차하면 22불인데, 조금 떨어진 거리에 street parking을 하면, 시간당 2불이다. 2~3분만 추가로 걸으면 주차비가 확 줄어드는 셈. 아쿠아리움도 돈 안내고 보는 판에 주차비 내려니 좀 아깝긴 했다.

 


장애인 및 유모차 관람객들을 위한 입구

 


여기가 바로 정문.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역시 날이 날이니만큼 개장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안에 들어가서 매표소에 다다르니, 표를 파는 직원이 묻지도 않았는데 위협하듯이 이야기한다. "너 공짜표로 들어가면 이거이거이거이거 못 본다." 그런데, 직원이 말하는 '이거이거이거이거'가 사실 내가 꼭 보고 싶었던 것들...그럼 뭐 보라고??

내가 여기 이전에 와 본것도 아니고, 처음 온 입장에서는 그럼 돈을 내고 표를 사야 하는 건지 그냥 공짜표로 들어가도 충분히 볼만한 것인지 잘 판단이 되지 않았다. 그럼 볼 수 있는게 뭐냐고 물어보니, 위에 말한 '이거이거이거이거' (잘 들리지도 않는데) 빼곤 다 볼 수 있댄다. 아 진짜 이제 말장난도 지쳤고, 이런 전형적인 미국식 불친절도 질렸다. 마치 충분히 설명했다는 듯...이런데도 표 안살거냐는 표정으로 째려본다. 미국 생활 경험 상 싼 게 비지떡임을 여러군데서 봐 왔기에 일단 표를 구매했다. 그래도 공짜로 입장하는 날인 만큼 어느 정도의 D/C가 적용되어 인당 20불 정도다.

 

표를 구매하고 나니, 놀이동산처럼 팔목에 종이로 된 띠를 채워 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공짜표로는 1층만 구경이 가능한데, 1층도 물론 볼 거리는 충분히 다양하지만, 대부분 수산 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 생선류들이고, 고래, 상어, 펭귄, 해파리 등등 좀 더 볼만한 걸 보려면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에서 이 팔찌 검사를 한다.

 

자 우선 1층부터 둘러 보자...

여긴 아마존 밀림처럼 그대로 꾸며 놓고 그 안에도 아마존에 사는 생물들을 가져다 놨다.

이처럼 각 전시실마다 테마가 있어서 전 세계 곳곳의 물속 환경을 재현하고자 노력한 듯 하였다.

 


그대로 잡아서 회로 떠먹고 싶은 충동이...


요 놈들은 신기하게 생겼는데, 바위틈에 얼굴만 내밀고 숨어 있다가 갑자기 쑤욱 튀어 나온다. 숨어 있을땐 안보이는데, 나왔을 때 보니 몸 길이가 거의 1미터는 되어 보였다.

 


왕 랍스터. 오호 오늘의 점심꺼리인가...

 




심해에 산다는 대형 문어인데 관광객들이 많을 땐 이렇게 숨어서 잘 나오지 않는댄다.

 


이것도 점심꺼리...

 


이런 해마 같은 것도 많은데, 너무 빨리 움직여서 건진 사진이 없다.

 


곳곳에 이렇게 직접 물고기나 다른 수중 생명체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해 놓은 곳들도 있었다. 저 물고기는 왠지 손 넣었다가는 콱 물어버릴 것 같아서 별로 만지고 싶지 않았다.

 


만지고 난 후에는 손을 씻도록 이렇게 친절하게도 마련되어 있다.

 


헉, 이건 빨판 장어(?) 뭔진 모르겠지만 암튼 빨판이 정말 살벌하다.

 




여기도 횟감이 가득하네....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또치랑 비슷하게 생긴 신기한 놈들도 있었다.

 

항상 웃고 있는 표정의 긍정적인 녀석들...

 


가오리 같이 생긴 이놈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다.

 


자 1층은 이정도면 됐고...이제 지하로 내려가 보자.

여기가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이다. 이제 돈 주고 산 표가 얼마나 가치를 하는지 보자.

 


가장 처음 들어간 해파리관. 제일 볼만한 것 같았다.

 


















대충 막 찍어도 예술 사진이 나온다 ㅋㅋ

 

해파리관을 나오니, 한쪽 옆에는 돌고래 쇼를 하는데, 이건 별도로 돈을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아니면 아예 입구에서 더 비싼 표를 사던가...암튼 여긴 패스했다.

 

그 옆에 또 거대한 수조에는 바다사자와 고래가 있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바다사자.

 


요건 벨루가 고래라고 하는데, 어렸을 땐 몸이 검은색이었다가 커가면서 몸이 흰색으로 변해 간다고 한다.

 


지하2층으로 한층 더 내려오니, 아까 위에서 보던 똑같은 수족관을 물밑에서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이놈들 너무 빨라서 사진 찍기 쉽지 않았다.

 


오오! 이건 펭귄들!!

 


지들끼리 헤엄치고 장난치고 아주 난리 법석이다.

 




한쪽 옆에는 펭귄 체험관인가...애들이 놀 수 있도록 미끄럼틀 같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비싼 돈 주고 들어와서 펭귄엔 관심 없고 미끄럼틀에 더 관심 있는 아이들...그걸 보고 속타는 부모들 ㅋㅋ

 


돌고래쇼도 이렇게 밑에서는 볼 수 있다. ㅋㅋ

 

이 곳은 불가사리들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관이다.

 


여기는 각종 열대어들과 산호들을 볼 수 있던 전시관. 백발이 무성한 할아버지께서 열심히 산호를 닦고(?) 계셨다.

 




누군가 먹다 버린 토마토 스파게티??

 




니모를 찾았다.

 


나는 '명품백 산호'라 하였고, Jenny는 '미로 산호' 라고 칭하였다. ㅋㅋ

 


저 길쭉한 얼룩무늬 막대기도 알고 보니 물고기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상어관.

아저씨가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계셨다. 거대한 수족관에 다양한 종류의 상어들이 진짜 많았다. 자기들끼린 안 잡아 먹나;; 얘네 밥줄 시간 되면 뭔가 끔찍한 광경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되었다.

 




역시나 너무 빨리들 움직여서 핸드폰 카메라로는 무리였다;;

점심 시간 즈음에서야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헉@!!

비가 많이 오는 데에도 불구하고 무료 입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을 모르게 늘어서 있었다. 미국에 와서 정말 신기한 일 중에 하나가...오늘 평일인데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 아무튼, 일찍 움직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Indoor 아쿠아리움으로는 세계 최대라는 Shedd Aquarium.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안 가봤기에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암튼 꽤 볼만했고, 1층만 봐도 꽤 넓고 볼만하지만, 좀 더 신기한 걸 보려는 사람들은 지하까지 내려가는 표를 구매하실 것을 추천!!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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