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미서부 여행

[미 서부 여행 4일차] 팔로알토, 1번 국도, Morro Bay

시카고 커플 2020. 2. 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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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4 

 

오늘은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LA까지 해안도로만으로 운전해서 내려가는 여정의 중간에, 1박을 계획하고 있는 Morro Bay라는 곳까지 약 4시간 운전해서 내려가야 하는 여정이다. 원래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내륙 고속도로를 타면 약 5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이번 여행의 큰 목적 중의 하나가 해안 도로 드라이빙인 만큼 해안 도로(1번 국도)로 경로를 잡았다. 해안 도로만으로 가면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8시간이 넘게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운전하기 힘든 시간이고, 또 중간중간 구경도 하기 위해서 중간 지점 즈음인 Morro Bay에 주변의 추천을 받아 1박을 잡았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는 도심에 사람 많은 곳에서 보내면 어딜 가나 차 막히고 사람 많고 고생할테니, 상대적으로 한적한 곳에서 이브를 보내자는 나름의 고민도 더한 것이었다. ㅋㅋ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가장 첫 행선지는 스탠포드 대학교.

마침 방학이라 학생들은 안 보이고, 중국인 관광객들만 북적댔다.


들어가자마자 엄청나게 넓은 잔디밭이 맞이한다.

 




건물들이 너무 멋있어서, 무슨 중세 시대의 수도원과 열대 지방의 리조트를 합쳐 놓은 듯 하다.

 


건물들이 야자수들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학교에 이런 건물까지 있다니...신기할 따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대인데, 이런 좋은 날씨에 이런 멋진 건물들 속에서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는 공부하는 곳은 아닌 듯 하다 ㅋㅋㅋ 차를 타고 학교를 돌아보니, 그 스케일에서 다시 한번 놀란다.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저 위에 건물들은 학교의 아주 일부일 뿐이고, 캠퍼스가 엄청나게 컸다. 여기는 차가 없으면 등/하교 뿐만 아니라, 학교 식당도 못갈 것처럼 보였다. 구글맵에서 같은 축척으로 눈짐작으로 봤을 때, 서울의 대치동, 도곡동, 개포동 합쳐 놓은 것 정도 크기다.

 

팔로 알토 다운타운에서 미리 봐 뒀던 파리 바게트에서 오랜만에 맛있는 한국식 빵과 커피를 먹고 ^^; 다음 행선지는 Half Moon Bay. 여기에 있는 Ritz-Carlton 호텔은 미국에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일부러 가 봤는데, 과연 경치가 너무도 좋은 절벽에 멋진 리조트가 붙어 있었다.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여기는 찍기만 하고 바로 남쪽으로 이동...

 

Half Moon Bay를 기점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해안도로에 진입한다.






운전하는 내내 오른쪽으로는 그림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가다가 아무데나 차 세우고 구경하고 사진 찍다 가도 될 정도로, 한적하고 경치도 멋지고 좋았다.

 





 

약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Monterey.

마침 이 곳에서 살고 계시는 형님을 만나서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 골프장이 유명한 Pebble Beach 등 이곳도 구경할 곳이 많은데, 이미 해가 지려 하고 있어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이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했던 일행 (이들도 이 시간에 다른 길로 LA로 향하고 있었다.)이 연락와서는, 지금 1번 국도가 사고로 꽉 막혔으니, 다른 길을 택하라는 소중한 정보를 주었다. 이미 해는 져서 어두워지고, 여기부터는 오늘 숙박지인 Morro Bay 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약 2시간 달렸다.

 

완전히 어두워진 후 도착한 Morro Bay.

알고 보니, 한적한 작은 어촌 마을 같은 곳이라, 가로등도 별로 안보일 정도로 어두웠다.

별로 기대도 안하고 하루 묵고 갈라고 잡은 숙소는 의외로 괜찮은 곳이었는데, 숙소 내에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려고 많은 사람들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우리도 이곳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으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조용히 보냈다.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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