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0
Day 10: Trenton → Niagara Falls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많이 되는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트렌턴을 출발한 우리는, 어차피 거쳐 가게 되는 토론토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약 4시간 만에 Niagara Falls에 도착하였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관광만을 위한 관광도시 Niagara Falls. 미국과 국경이 닿는 곳에 있었는데, 매끈한 고층 호텔 건물들과 휘황찬란한 카지노의 불빛들이 마치 라스베가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주변의 대형 Casino 호텔과 이렇게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가지로 편리했다.
정작 카지노에는 근처에도 안 갔던 Casino 호텔.
화려한 호텔 입구.
호텔 내부.
여기에 여러가지 상점들과 Food Court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 뒷쪽으로 나가면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어서, 있는 내내 자주 들락날락 거렸다.
호텔 뒷쪽문으로 나오니, 어디선가 '쏴아~~~' 하는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고 주변에 앞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비는 안오는데 수증기가 하도 많아서 옷이 젖을 정도. 까치발을 들고 보니 나무들 사이로 겨우겨우 폭포의 끝자락이 보이는 것 같다. 저렇게 멀리 있는 폭포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여기까지 이렇게 심하단 말인가...?
음...근데, 어딜 가야 폭포를 볼 수 있는거지? 일단 무작정 오른쪽으로 걸어가보니,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케이블카 같은 것이 있었다. 아래쪽 폭포 있는 곳까지 실어 나르는 것이었는데, 자기들 영업 마무리할 시간이라고 마지막 차는 표 없어도 공짜로 태워준댄다. 우리는 냉큼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아래로 내려오니, 수증기가 더 심해져서 옷과 머리가 다 젖고,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다. 그런데 관광객들은 더욱 신난 것처럼 난간에 달라붙어 있다. 그렇다면 저 무지개가 보이는 저 난간 뒤가 바로...??
오오... 폭포가 맞긴 한데, 저 엄청난 수증기 때문에 폭포 전체가 잘 보이진 않는다.
수증기가 덜 심한 곳으로 내려오니 눈 앞에 펼쳐진 장관... 사진 한 장에 담기엔 카메라의 성능이 역부족이었다. 이것이 바로 캐나다쪽 폭포. 일명 '말발굽 폭포'.
저렇게 엄청난 물이 쏟아지니 그 멀리까지 수증기가 자욱하게 올라가는 게 당연하겠지...
저 뒷쪽에 보이는 것이 미국쪽 폭포이다. 캐나다 폭포에 비해 좀 작아 보였다.
폭포 밖의 날씨는 화창하고 평화로운데, 저 아래 폭포가 떨어지는 곳은 완전 태풍의 한가운데 같다. 그런데 그곳을 용감하게 배 한척이 뚫고 들어간다. 저것이 바로 그 유명한 Maid of the mist 유람선. 내일은 저것도 타리라.
자연이 만들어낸 장관 앞에 연신 '우와~' 라는 탄성만 나왔다. 홍수 때 남한강댐 방류 하는 것 수십 개를 옆으로 연결해 붙여 놓은 것 같았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미국쪽에서 캐나다쪽으로 떨어지는 걸 보면서, "저렇게 많은 물을 365일 24시간 내내 계속 틀어 놓는 걸 보니 미국이 부자긴 부자인가 보다." 라는 시덥잖은 농담을 해대며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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