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0
Day 11: Niagara Falls, Niagara-on-the-Lake
나이아가라에서 맞는 두번째 날.
어제 결심한 대로 우리는 Maid of the mist 유람선을 타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 배를 타기 위한 줄이 평균 2~3시간이라고 해서, 우리는 문을 여는 시간인 9시에 맞춰서 서둘렀다.
매표소.
역시 아무도 없다. 서두르길 잘했다.
표를 사니, 뭔가 다 쓰러져 가는 우중충한 건물로 들어가라고 한다. 이건 뭐지...
계단+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한참을 내려가는데, 중간중간에 줄을 서도록 되어 있는 공간을 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2~3시간씩 이 포로 수용소 같은 곳에서 기다린다는 게 상상이 되었다.
다 내려오니, 드디어 우리가 탈 배가 보이기 시작하고 탑승 전에 파란색 비옷을 하나씩 나눠준다. 배가 폭포 가까이 가면 워낙 물이 많이 튀어서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드디어 출발. 일단 미국쪽 폭포를 먼저 지나간다. 위에서 봤을 땐 잘 몰랐는데, 이것도 꽤 규모가 크구나...
폭포 옆이나 폭포 밑에쪽을 걸어가 보는 투어도 있었다. 그들은 노란색 비옷으로 구분이 된다.
드디어 캐나다쪽 폭포가 가까워 옴과 동시에 엄청나게 물이 튄다.
배는 말발굽 폭포의 한가운데까지 꽤 깊게 들어가는데, 하도 물이 많이 튀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사진은 이정도로 만족하는 수 밖에...
실제로 배를 타 보니, 이게 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필수 코스인지 알 수 있었다. 어제 위에서 내려다 본 폭포도 정말 장관이었지만, 직접 아래에서 폭포 가까이까지 배를 타고 가 보니, 그 웅장함과 약간의 공포(?)+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강추!!
점심을 먹고 우리는 Jenny의 적극 추천으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Niagara-on-the-Lake)에 가 보기로 하였다.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북쪽으로 가면 나오는데, 나이아가라강이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경계점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이 도시는 영국풍의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물들로 이루어진 올드타운이 유명해서 이 근방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고 한다.
정말 그림같은 집.
올드타운은 Queen street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길 양옆으로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 곳의 상징인 시계탑.
상점들은 겉에서 건물만 봐도 특이하고 예뻤는데, 안에서 팔고 있는 것들도 정말 다양하고 특이한 것들이 많았다.
Jenny의 눈길을 사로잡은 초콜렛&캔디 가게.
음... 하얀 마차엔 백마가 제격인데...
안그래도 원색 찬란한 건물들이 가득한데, 길 곳곳에 이렇게 화려한 꽃들을 심어 놓아서 눈을 매우 즐겁게 해 주었다.
날씨까지 화창한 것이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을 더욱 받쳐 주었다. 나이아가라까지 와서 이 곳을 안 보고 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고, 불꽃놀이를 보러 다시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갔다. 날이 어두워지자 색색의 조명을 밝혀 놓은 폭포는 더욱 신비스런 모습이었고, 한쪽 옆에서는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불꽃놀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시작한 불꽃. 오른쪽 하단에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미국쪽 폭포이다.
참 볼만하고 다양하게 많이도 쏜다. 저 정도 규모면 돈을 많이 들였을 것 같은데, 문득 저 불꽃은 미국쪽에서 준비하는 것인지, 캐나다 쪽에서 준비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미국 땅으로 돌아가는 날. 우리 여행의 마지막 '중요' 목적지를 이렇게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숙소로 올라오면서 찍은 Skylon Tower.
올라가 보진 않았는데, 이걸 보면서 문득 들은 생각이... 미국 사람들이건 캐나다 사람들이건 참 타워 짓는 것 좋아한다. 그리고 저런 타워 꼭대기엔 항상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있다. 저 타워를 보니, 토론토의 CN타워,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라스베가스의 Stratosphere 타워 등이 떠오르는 건 나뿐인가... 다들 비슷하게 생겼네...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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