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8
Day 6: Ottawa 출발 → Quebec (city) 도착
오늘의 일정은 이번 여행 일정 전체 중에 가장 이동 시간이 긴 구간이다. 오타와에서 퀘벡 시티 까지는 구글맵에서는 4.5 시간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휴일이라 막히는 구간도 있어서 5.5 시간은 넘게 걸린 듯 하다.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
구름 좋고...경치 좋고...
한참을 가다 보니, 막히기 시작한다. 때마침 무슨 연휴였는지 놀러 가는 차들이 많다.
한 두시간 정도 가다보니, 몬트리올이 나온다. 오타와에서 퀘벡을 가려면 몬트리올을 살짝 옆으로 지나가야 한다.
자칫 길을 잘못 들면 몬트리올 시내로 들어가 버린다... 우리는 계속 Quebec 이라는 표지판만 보고 직진...
몬트리올도 인구가 많은 도시인 만큼, 도시에 가까워질 수록 차가 많이 막힌다. 그런데 Garmin 네비게이션에 있는 막힌 길 피해 가는 기능 덕분에, 요렇게 막히는 차로의 옆길로 새서 쾌속 질주하였다. 캐나다에서도 이 기능이 먹히는 구나 ㅋㅋ
몬트리올이여 안녕~! 며칠 있다가 올테니 기다려.
불어를 모르니 무슨 광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 아이 표정이 예술이라 한 컷 ㅋㅋ
오타와까지는 계속 영어가 통용되었었는데, 오늘 오타와를 떠난 순간, 즉 퀘벡 주로 들어온 순간부터 영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고속 도로의 표지판도, 길거리 광고판도, 건물에 써 있는 글씨들도 모두 불어이다. (가끔 영어로 밑에 조그맣게 써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일정 중에 퀘벡 주에서 보낼 일정이 좀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도로변에 보이는 집들의 모양도 왠지 온타리오 주랑 뭔가 다른 듯 했다.
뭔 뜻인진 잘 모르겠지만, 암튼 계속 Quebec 글자만 따라간다. 이젠 거의 다 왔나...
운전이 지겨워질 때 즈음 드디어 도착한 Quebec city.
아직 구시가지로 진입하기 전인데, 이런 신식 건물들도 미국이나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에서 봤던 건물들과 뭔가 생김새나 느낌이 달랐다.
드디어 구 시가지로 진입하려는 순간이다. 구 시가지는 이렇게 담으로 둘러 싸여 있다.
드디어 도착한 우리의 숙소 Hotel du Capitole.
원래 Capitole 이라는 유명한 극장과 레스토랑이 있는 역사 깊은 건물의 윗층들을 리모델링 해서 소규모의 호텔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아직도 인기가 좋은 극장과 레스토랑에 가려서 겉에서 보기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후져 보이지만, 다행히도 내부는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꽤 고급스러운 호텔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 방은 2층이었는데, 저렇게 창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화창한 날씨와 바로 앞의 광장과 아래층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져서 여기가 캐나다인지 유럽인지 알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함정이 있었으니...
건물이 오래된 탓인지 외부와 방음이 전혀 안되던 탓에... 밤에 잘 때 너무 시끄러웠다. 낮에 그렇게 조잘대던 아래층 식당의 손님들은 당췌 집엘 안가는지 밤새도록 조잘조잘대고... 건물 앞의 낭만스런 광장에서는 밤새도록 무슨 공사를 해대는지 중장비가 계속 삽질을 해댄다. 호텔 건물의 위치가 구 시가지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그만큼 사람 많고 시끄럽긴 했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우리도 구경하기 좋은 위치라 생각하고 이틀만 참자...
일단 짐을 풀고 식사라도 하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생 쟝 (Saint Jean) 거리로 나왔다. 숙소가 여기와 가까운 건 참으로 좋았다. 건물 생김새나, 벽돌로 된 도로나, 음식 종류들까지도 정말 생소하다.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
날은 저물어 가고... 숙소 가까운 쪽만 살짝 봤는데도 건물이 예술이다...
1년 내내 크리스마스 용품들만 판다는 상점.
내부는 정말 예술이었다. 한여름인데도 벌써 추워지는 느낌이다...
구 시가지로 들어가는 성문... 정말 사방에 어딜 봐도 멋있다.
아직 반의 반도 안 돌아봤는데 이 정도라니... 파리보다 더 파리답다는 퀘벡이 과연 이정도구나...
내일 본격적으로 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휴지를 돌돌 말아 양 귀에 꼽아 넣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 시끄러워~ >.<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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