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Road Trip

[캐나다 Road trip 4] 가나노크 (Gananoque), 천 섬 (Thousand Islands)

시카고 커플 2020. 4. 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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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7

 

 

Day 4: 토론토 출발 → 가나노크 (Gananoque) 도착

 

 오늘의 할일. 가나노크 섬에 가서 천섬(Thousand Islands) 구경하기:)

 아침 식사만 하고 일찌거니 길을 나선다.

 

2박 3일 간의 토론토 일정을 마무리하고 복잡한 토론토 시내를 벗어나 Gananoque를 향해 달리기~  날씨 좋 다~! ^^

 

로드트립의 장점 중 또 한가지는, 이동 중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는 이야기 먹는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속상한 이야기 깨달은 이야기... ㅎㅎ 달리는 차 위에 마련된, 나갈 수 없는 까페랄까@.@

그래서 Steve는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지쳐보였던 것일까 ㅋㅋ

 

 


작은 시골마을 가나노크에 도착하니 이른 오후.

 


동네가 조용하고 한적해 보인다.

 


노란색 이 예쁜집이 우리가 묵을 곳 'Absolute 1000 Islands' ^^

 

고즈넉하고 자그마한 이 동네에서 주를 이루는 숙박 형태는 'Bed and Breakfast(B&B)'라는 일종의 민박시설이었다. 'Absolute 1000 Islands'는 아침식사는 포함되지 않아 전형적인 B&B와는 조금 달랐는데, 원룸 형태가 아닌 suite 구조로 주방이며 침실 거실 등 모든 공간이 독립되어 있어 여유있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정돈도 잘 되어 있었고 무척 아늑한 기분이 들었다 :)

 

 

 

거실 (그새 우리가 테이블을 어지럽힘 ㅎㅎ)

 

 


침실.  노란색이 이 집의 포인트 칼라인듯~*

 




사진에는 없지만 주방에 냉장고, 전자렌지, 다양한 식기 및 조리도구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인근에 대형 마트도 있어서 원하면 장을 봐다가 진수성찬을 차려 먹을 수도 얼마든지 있다 :)



거실 한쪽 계단 위에는 이런 공간도 있다. 제한된 공간을 참 센스있게 활용해 놓았다. 하루라는 그 짧은 시간동안 틈만 나면 방문했을 정도로 Steve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던 사색의 공간.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것은 방명록. 이 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로 따뜻한 말들을(아마도) 남기고 갔다. 누군가 이곳에 가신다면 Steve가 남긴 흔적도 찾아보시길^^

 자. 이제, 집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 천섬 투어 하러 출발!!

 

 


우리가 탔던 '가나노크 보트라인'. 가나노크는 섬을 돌아보는 보트투어의 출발지다. 보트투어에 3가지 종류가 있는데 각각 1시간, 2.5시간 및 5시간이다. 우리는 2시간 반 투어를 선택했다.

 

 

 캐나다 최고 인기 관광명소 중 하나인 천섬(Thousand Islands)은 세인트로렌스(St. Lawrence) 강에 떠 있는 1000여 개 섬을 가리킨다. 정확하게는 총 186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천섬의 핵심은 섬이 아니다. 

 

 

 

 1000섬 이곳은 그야말로 '수상별장촌'. 

 

세계적인 부호들이 호화로운 별장을 지어 소유하고 있는 섬이 많기에, 가히 예술 작품이라 할만큼 독특한 디자인의 각양각색 고급 별장이 이뤄내는 풍경이 장관이다.

 

 

 

 



 





다양한 별장들의 모습.

 

 


넌 머리좀 다듬어야겠다 얘 ㅋㅋ 

 

 

쟤도 섬이다. 나무 세그루만 심을 수 있으면 섬으로 인정한다고 한다.

 

 

 

 일부는 캐나다령이고 일부는 미국령으로, 섬마다 게양된 국기로 소속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오! 드디어,

천섬의 하이라이트인 볼트성(Boldt Castle)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2시간 반짜리 투어를 선택한 이유.

한시간짜리 보트투어는 볼트성이 있는 이곳 '하트 섬'(Heart Island)까지 안온다고 ㅋ


 

 

 이 건축물은 미국 뉴욕의 부호였던 조지 볼트(1851∼1916)가 지은 것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관 못지 않게 그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 또한 애잔하고 로맨틱하다 @@

 사랑하는 부인에게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주기 위해 1900년에 볼트가 이 성을 짓기 시작했는데, 4년 후 부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자 모든 공사를 중단시키고 성을 그대로 버렸다는 이야기.

 

 

 이후 73년간 방치되다가 1977년에 이를 매입한 사우전드 아일랜즈 브리지공사(公社)가 1400만달러를 들여 보수 공사하여 재건한 끝에 지금의 볼트성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5시간짜리 투어 상품은 보트에서 내려서 볼트성을 둘러 볼 수 있다. 볼트성이 있는 하트섬은 미국령이기 때문에, 우리가 투어를 했던 캐나다에서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권 및 미국비자가 필요하다고.

 

 우리가 탔던 2.5시간 투어보트는 볼트성 주위를 한바퀴 돌아서 다시 돌아오는 식이었다. 그런데 왜 초반 1시간 가까이 천천히 가더니 볼트성이 나오니까 보트가 빛의 속도로 커브를 도는거?@@ 사진 많이 못 찍게 해서 5시간 투어로 유도하려는건가?ㅋㅋ










화려찬란했던 볼트성~ 정말 볼만했다.

그러고 보니 전속력커브돌기신공 방해공작으로 볼트성 사진 정말 몇장 못건졌네... 눈에 담는다고 담아왔는데 그건 다 어디 간거냐>.<

 

 볼트성을 찍고 난 뒤 다시 한시간 가량을 달려 원위치로 돌아오는데, 사람들이 이미 지쳐서 이때는 거의 아무도 사진도 안찍고 구경도 안한다 ㅋㅋ

 

 시간 맞춰 보트 탄다고 점심도 굶은 우리... 피곤하고 배고프다~ 얼른 예쁜집 가서 저녁먹어야지^^

 

 

by J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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