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Road trip 5] 오타와 시내 구경

2013. 8. 28

 

 

Day 5: Gananoque 출발 → Ottawa 도착

 

조용하고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인 Gananoque에서 맞는 아침.

고풍스런 시골집 같았던 숙소 2층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정말 평화롭다.

 

얘 소리에 잠을 깼다. -_-;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주인 아저씨.

어제 잠시 우리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우리가 나가려고 짐을 차에 싣는 걸 보곤 하던 일 다 제쳐두고 와서는 가나노크에서 오타와 가는 길에 대해서 지도를 펴고 열심히 가르쳐 주신다. 고속도로로 가는 길은 너무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풍경이 더 볼만한 지방도로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 열심히 빨간펜으로 얼룩덜룩 칠한 지도까지 선물로 주시고...참으로 친절하신 분이다.

 

어젠 미처 들러보지 못했던 가나노크의 시내를 통과해서 드디어 출발.

시내가 정말 작고 아기자기한데,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가나노크에서 오타와까지는 원래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숙소 아저씨가 가르쳐 주신 길로 가니 2시간 반이 넘게 걸렸다. (중간에 길을 잃어서 헤맨 시간 포함;;) 뭐 어차피 그렇게 급한 일도 없으니 천천히 경치를 즐기며 가 보자. ㅋㅋ

 

농촌의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소들을 방목하는 모습도 보이고...

 

딱히 볼 게 많진 않았지만,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건 고속도로로 달리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이었다. 중간에 쉴 곳이 마땅히 없었던 곳은 좀 아쉬웠지만...

드디어 도착한 오타와.

세련된 고층 건물들이 꽤 보이긴 했는데, 토론토보다는 훨씬 시가지도 작고 사람이나 차들도 적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느낌이었다.

 

도심 한가운데에 오니 이렇게 멋진 건물들이 연속으로 보인다.  이곳이 오타와 관광의 중심지인 캐나다 연방 의회가 있는 곳이다. 오타와에서는 이 연방의회 건물과 리도 (Rideau) 운하, 바이워드 마켓 (Byward market) 등을 중심으로 구경할 계획이었는데, 다행히도 이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그 근방으로 숙소를 잡았다.

 

Byward Market으로 들어가는 골목.

 

Byward Market도 여러 종류의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재래 시장 같은 곳이었는데, 특히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많았다.

 

건물 내부는 가운데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늘어선 가게들이 각각 바깥쪽과 접하도록 배치된 구조였다. 정말 다양한 문화권의 다양한 음식과 잡화들을 팔고 있었다.

 

그 유명한 간식거리인 Beaver tail을 파는 곳.

 

한 유명한 제과점에 들어가 보니, 유명한 메이플 쿠키를 판다. 오바마 대통령도 먹고 갔다고 해서 일명 '오바마 쿠키'라고도 한댄다. 

 

바이워드 마켓에서 나와서 서쪽 방향으로 약 5분만 걸으면, 오타와의 랜드마크들이 시작된다.

 

첫번째 랜드마크인 Fairmont Chateau Laurier 호텔.

캐나다 연방의회 건물들 옆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럭셔리 호텔인데, 고성처럼 생겼다. 1912년에 문을 연 이 역사적인 호텔은 유명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리도 (Rideau) 운하의 수문.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에서 남쪽의 세인트 로렌스 강까지의 교통, 운송 및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리도 운하는 지금도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가끔씩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겨울에는 이 물길이 모두 얼어 붙어서 세계에서 가장 긴 스케이트장이 된다고 한다.

 

리도 운하 바로 옆으로 본격적으로 캐나다 연방 정부의 건물들이 보인다. 거대한 공원처럼 넓은 공간에 이렇게 멋진 건물들이 5~6개 모여 있었다. 관광객들만 많이 보이는 게, 정치 보다는 관광의 목적이 아닐까 싶었다.

 

연방 의회 건물.

오타와의 대표적 랜드마크이다. 마치 영국 건물처럼 생겼다.

 

의회 도서관 건물.

 

정부 건물들 뒤로는 오타와 강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오타와 시내의 모습.

 

 

영국 성향이 짙은 온타리오 주와 프랑스 성향이 짙은 퀘벡 주의 경계에 위치한 이유로 캐나다 연방의 수도가 되었다는 오타와. 캐나다의 역사, 정치적으로 중요한 도시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대도시의 번잡함보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By St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