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9
Day 8: Quebec city → Montreal
오늘은 퀘백에서 몬트리올로 이동하는 날.
두시간 반 가량을 달려 몬트리올 시내에 도착했다.
몬트리올에서 묵었던 숙소는 La Citadelle Residence.
캐나다의 명문대라는 McGill University의 기숙사 같은 곳인데, 학생들이 없는 방학 때는 호텔처럼 운영한다고 하여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웬만한 호텔처럼 깨끗이 정돈되어 있어 하루 머물러 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간단히 짐을 푼 뒤, 빛의 속도로 인근 지리 및 교통편을 파악해 버린 길도사 Steve의 활약에 힘입어 매트로/버스1일패스를 끊고 어느새 자끄 까르티에 광장으로 순간이동.
Place Jaques-Cartier. 노트르담 거리에서 옛 항구 쪽으로 좁고 길게 펼쳐지는 구 시가지의 중심 광장.
광장 주변에는 다양한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고, 이 곳의 프랑스식 음식과 몬트리올의 햇살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어느 식당이나 북적북적하다. 자주 눈에 띄는 꽃집들과 거리의 악사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20여개가 넘는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Old Montreal의 생폴거리(Rue Saint Paul).
걷다 보니 드디어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Basilique Notre-Dame. 몬트리올 구시가지에서 최대 볼거리인 노트르담 대성당!
중후하고 화려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외관. 몬트리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동시에 북미 대륙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성당으로 꼽힌다.
성당 내부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 되어 있고, 천장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지난 350년간의 몬트리올 역사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이미 입장시간(오후 네시반까지)이 지나 아쉽게도 직접 눈으로 내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성당 앞 다름광장(D'Armes Aquare). 앞에 보이는 동상의 주인공은 몬트리올 창시자 '메종뇌브(Maisonneuve)' 라고.
이건 무슨 호텔인것 같은데, 건물 자체가 너무 멋져서 사진으로 남겨오지 않을 수 없었다..
몬트리올도 퀘백과 함께 거리마다 벽화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런 집도 있고 :)
담소 나누는 세 여인ㅎㅎ
몬트리올 곳곳에서 보이는 유럽풍의 건물들과 깨끗하고 이국적인 거리 모습에 눈이 정말 즐거웠다. 1박만 하고 온 것이 무척이나 아쉬울 정도로 오래 머물고 싶었던 도시~
몬트리올과 점점 사랑에 빠져 가고 있는 나의 마음에 찬물을 확 끼얹은, Steve가 빵터지고 만, 일명 '너 이렇게 된다' 팻말.
말이 필요없다. 그림만으로도 경고의 메세지는 확실하다 ㅋㅋ
충격이 컸는지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정류장을 지나치기까지 했다ㅋ 한 정류장만 지나쳤을 뿐인데 이 버스, 무슨 남한산성 굽이굽이 길 올라가듯이 하염없이 올라간 뒤에야 다음 정류장이라며 내려준다... 심지어 내려가는 버스는 앞으로 20분은 있어야 도착.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도 많고 주차중인 차도 많다. 알고보니 이곳은 몬트리올에서 유명한 몽레알 공원(Parc du Mont-Royal)@.@
숙소 가기 전에 여기 꼭 보고 들어가라는 계시였나보다 ㅎㅎ
몽레알 공원(Parc du Mont-Royal )에서 내려다본 몬트리올 시내 모습.
여긴 어디?
몬트리올에서 또 유명한 것이 바로 이곳 언더그라운드 씨티.
강추위로 악명 높은 몬트리올인지라 쇼핑몰 등 도심의 건물 지하와 지하철을 연결해 만든 것이다. 여기도 겨울에 시카고만큼 징하게 추운가보다... 1966년 시작된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현재 사방 29km로 뻗은 거대한 지하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지하도시가 화려한 동시에 무척이나 깨끗했다는 것이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시카고패드웨이보다도 훨씬 깨끗하고 이상한 악취도 전혀 없어서 아주 좋았다.
by J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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