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미국 생활기

미국 계좌 개설

시카고 커플 2019. 5. 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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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14.

 

시카고에 도착하고 나서 시차 때문에 낮에 자고 꼭두 새벽에 일어나는 날들이 반복되었다.

매일 38~9도에 습하기까지 했던 한국에서 에어콘 없이 지내다가 오히려 에어콘이 추워서 걱정인 곳에 오니 천국이었다. 이제 좀 쉬었으니, 현지 적응이란 걸 좀 해 볼까나...

 

일단, 은행 계좌를 트기로 했다. 학비, 렌트, 생활비 등등 한국에서 보내는 돈을 잘 받기 위해서는 당장 현지 계좌를 트는게 우선이니...

 

구글에서 내가 살 동네와 학교 근처를 검색해서 지점이나 ATM이 가장 많은 은행으로 하기로 했다.

Citibank, Bank of America, CHASE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일단 접근성이 가장 좋고, 한국에서도 이용하고 있는 Citibank로 하기로 했다.

집 근처에 (Chicago Downtown 한 복판) Citibank 지점에 용감하게 걸어들어가서 계좌를 개설하겠다고 했더니 친절하게 앉으라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 준다. 그러더니 결국은 SSN (미국 사회보장번호)가 있는지를 묻는다. 이미 예상했던 질문인지라, 없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해 주고, 나는 시카고 대학 MBA 학생이라고 이야기했더니, 미국에서의 주소와 함께 그 학교에 다닌다는 증명을 내놓으란다. 이 역시 예상했기에, 당당하게 준비해 간 서류를 내 놓았다. 학교에서 받은 I-20와 시카고에 집을 계약한 계약서다. 그랬더니 이놈이 이번에는 학교에서 나의 admission status와 시카고 주소가 한 장에 모두 적힌 letter를 받아 오랜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이야? 방금 보여줬잖아!!?? 그래서 I-20가 내가 학교에 다닌다는 증거이고, 집 계약서가 바로 내 미국내 주소에 대한 증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 두가지 정보를 하나의 letter에 담아서 학교 담당자 사인을 받아 오랜다.

 

그 길로 다시 차를 타고 학교에 간다.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에 갔더니 Booth Admission office로 가 보랜다. 다시 이동, Booth admission 에 갔더니, 아무도 이런 letter에 대해서 모른댄다. 하긴, 여기에 international student들이 한 해에만 몇 백명 일텐데, 모든 외국 학생들이 계좌 개설할 때마다 이렇게 한다는 건 말이 안될 일이었다. 몇 명한테 물어본 끝에 대답은, 학교 안에 있는 Citibank에 가랜다!

진작 말을 해 줄 것이지...아니면, international student 웹사이트에 이야기 좀 해 놓던가...

 

그래서 학교 안에 있는 Citibank 지점을 여기저기 물어서 갔다. 들어가서 계좌 개설하겠다고 했더니, 모든 게 일사천리...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SSN이 없는 해외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특전들을 제시한다. 심지어 yealy/monthly fee도 없고, 최소 유지 금액 조건도 없고, 이체 /출금 수수료도 무료랜다. Downtown 지점에서는 무슨 불법 체류자 대우를 받다가, 학교 내 지점에 오니, 완전 VIP 대우를 해 준다. 학비 등으로 큰 돈을 만질 것이란 걸 아는거다. 계좌 만들고, Debit card 만들고, 인터넷뱅킹까지 열었더니, 이번엔 신용카드도 만들랜다. 통상 SSN 없으면 잘 안만들어 주는데, 이것도 연회비 무료로 만들어 준댄다. 나중에 미국 내에서 credit도 쌓을 수있고, 연회비도 없다고 하니, 안 만들 이유가 없어서, 신용카드까지 만들었다.

 

이렇게 계좌 트고 나오니, 아침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점심 시간을 훌쩍 넘긴 후였다. 은행 계좌 하나 트는데 거의 반나절 이상을 쓴 것이다. 안되는 영어로 손발짓해 가면서 좌충우돌 하다보니 이미 지쳐서 방에 돌아오자마자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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