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미국 생활기

시카고에서 차 사기: 카맥스 (Carmax) 이용 후기

시카고 커플 2019. 5. 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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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23.

 

고 에 는 에 서, 은 까, 까?

러 지 이 , 약 3간 본 후 는 은...

 

일 유:

  1) 의 매 다 품/을 살 수 는 이 다.

  2) 인 비...러 던, 러 던 간 당 10불 은 는 듯.

      마 차 을 을 나 면 행...tow zone은 왜 도 지...

      가 고 는 에 를 고 도 에 240씩 야 다...

      말이돼? 나 기 도!!

  3) 서 게 을 수 는 들...스, 철 등 히 잘 어 는 

      대중 통!

  4) 도 도 이 는 통...내 요 는 론, 로 갈 때 주 

     이는 고속도로들도 자주막힘. 근 는 할 도 음.

 

도 고, 를 로 음 게 된 건...

 

일 유:

  1) 아무리 가까워도 두블럭씩 걸어 가서 양손 가득 장 봐 오는 게 쉽진 않음.

      게다가, 한국 음식을 포기할 수 없는데, 한국 마트들은 차 타고 가야 할 거리.

  2) 내가 그나마 대중 교통 이용하면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건 지금 여름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악명 높은 시카고의 겨울 날씨...

  3) 근교에 공을 치러 가던, 주말에 놀러 가던...사실, 아무리 시카고가 대중 교통

      이 잘 되어 있더라도, 그건 다운타운에 국한된 일이고, 여기도 미국인 이상

      이 문화에서는 차는 필수...

 

좋아, 일단 차는 사야 하는데, 어떤 차를 사야 하는가...

내 나름대로 정한 원칙은...

 

  1) 새 차보다는 중고차로...가격도 그렇고, 어차피 2년 후 팔고 갈 생각에...

  2) 잔고장/문제가 적을 것.

  3) 연비가 좋을 것.

  4) 2년 후 팔 때 중고차 값이 가장 조금 떨어지는 것.

  5) 위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너무 올드한 디자인은 아닐 것.

 

한 마디로,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무난한 디자인의 중형차 이상.

인터넷에 좀 조사해 보니,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차는 도요타 캠리 아니면 혼다 어코드. 일단 이 두 모델을 마음에 두고, Kelley Blue Book 사이트와 Craiglist 사이트 등에서 대략의 가격을 봐 두었다.

 

미국에서 중고차를 사는 건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건 익히 들어왔었다. 딜러는 조금이라도 더 뜯어 먹으러 버팅기고, 손님은 조금이라도 더 깎으려고 달려 드는 일이 반복되면 사람에 따라서는 몇백불~몇천불까지도 깎는다고들 한다. 맨 처음에 제시하거나 인터넷에 나온 가격을 그대로 주고 사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도 들었다. 과연 이런 일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게다가 영어도 안되는데...

 

이런 걱정 도중에 들은 게 Carmax...미국 중고차 딜러 중 1위라고 한다. 이들은 자기들이 사들인 차들을 직접 검사 및 정비하여 팔기 때문에 퀄리티를 어느정도 믿을 수 있다는 게 중평. 가격은 다른 딜러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신뢰할 수 있고, 서비스도 좋고, warranty도 제공하는 게 특징이었다. (기본 워런티: 5일 환불/30일 무상 수리) 어차피 내가 모자란 영어 실력으로 네고를 한다한들 얼마 깎기도 어려울 것이고, 차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좀 더 믿을 만한 곳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일단 Carmax에 가서 차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게다가 여기는 여러 차들을 시승해 보고, 설명도 해 주지만, 결국 안사더라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해서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보았다. (Carmax에서는 가격 흥정이 없음. No Haggling price라고...아예 정찰제로 정해 놓고 판매함)

 

시카고 주변에 4군데 정도가 있는데, 인터넷에서 지점마다 가능한 차들을 조회해 본 결과, 샴버그 쪽을 먼저 방문하기로 하였다. 아침 일찍 차를 렌트해서 약 1시간 운전해서 간 샴버그 매장...10시에 도착했는데, 11시부터 연다네...-_-; 일단 근처에 있는 IKEA 매장에서 좀 구경하다가 12시쯤 다시 갔다.

 

입구에서 맞이하는 직원이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니, 조금 있다가 조금 나이든 딜러가 나와서 맞아준다. 내 상황을 설명하고, budget을 말하고, 차종을 말하니, excellent choice라고 말해 준다. 나중에 되팔꺼면 그냥 일본차 사랜다. 자기차도 캠리라고 ㅋㅋ 이 사람의 사무실에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가능한 차들과 마일리지, 가격 등을 하나하나 조회하면서 이야기하였다. 여기서 한가지...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딜러한테 다음 사항을 분명히 하기 위해 물어봤다. "나는 아직 Illnois 주의 운전면허도 없고, 자동차 보험도 없고, 미국의 자동차 보험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데, 오늘 바로 구매해서 차를 몰고 집에갈 수 있겠느냐?" 놀랍게도 그는 YES라고 대답하면서 자기가 다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미국에서 뭘 하나 하는데도 걸림돌 많고, 지연도 많아 왔기에, 좀 믿어지진 않았지만, 암튼 그렇다고 하니, 진행하기로 했다.

 

시스템으로 가능한 차들을 하나하나 조회하면서, 지금 샴버그 지점에 없는 차는 무료로 여기로 보내준다고 한다. 아니면 나보고 그 지점에 직접 가서 보고 결정해도 된댄다. (넌 내 손님이니 꼭 나한테 사야한다는 식은 아님) 대신, 차가 올라면 하루이틀 걸리니, 오늘 꼭 사고 싶으면 직접 그 지점에 가랜다. 일단 몇 가지 후보를 정하고 직접 나가서 차를 시승해 보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만큼 차는 다 열어보여 주고, 시승도 하게 해 줬다. 너무 마일리지가 높거나 가격이 높은 건 알아서 걸러주었고, 친절히 설명도 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너무 심하게 팔려고 들이대지 않는게 오히려 좋았다.

 

처음에 어코드 2008년형 이후 모델을 생각하고 가서 시승도 해 봤는데, 캠리가 더 좋은 옵션에 가격이 더 괜찮은 제품들이 많았다. 그리고 시승해 보니, 캠리가 더 나가는 느낌이 좋아서, 결국 캠리로 선택. 2년된 차 치곤 마일리지가 좀 높긴 했지만,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다.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던, 한번도 단 하나의 걸림돌 없이 부드럽게 일이 진행된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잘 진행되는가 싶었는데...결국 한가지 사소한 걸림돌이 생겼다. 차 값을 계산하려고 하는데, 내가 SSN이 없기 때문에 Personal Check은 받을 수 없고, 은행에서 직접 발행해 주는 Certified Check이란 걸 받아와야 한댄다. 그래서 거기서 가까운 citibank 지점을 찾아 가서 Certified Check을 발행해 왔다. (이것도 수표 발행에만 수수료를 10불이나 땐다)

 

암튼 그러고 나니, 그 이후론 일사 천리...자동차 등록이나 Plate 교환, 세금 지불 등등 필요한 절차를 알아서 다 해주는데, 속도가 미국 같지 않다. 자동차 보험도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보험 사무소를 소개해 줘서, 어렵지 않게 가입하였다. 그 자리에서 보험 증서를 fax로 받으니 good to go~!

 

여기서 한가지, Carmax에서 제공하는 warranty 프로그램을 추천하는데, 약 1,100불 정도 내면 6년 간 차에 무슨 문제가 생겨도 100불 이내는 내가 부담하고, 그 이상 수리비는 Carmax에서 부담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나마도 Carmax 대리점으로 와서 수리 받으면 50불은 깎아 준다) 프로그램은 50불, 100불, 150불 등 다양하게 있고, 그 금액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내가 2년 후에 어차피 팔고 한국에 돌아갈꺼라고 하니, 그럼, 그 기간동안만 계산해서 환불해 준단다. 그럼, 2년에 약 40만원 돈으로 보장받는 셈...괜찮은 딜인거 같아서 이것도 가입...

 

 

 

자, 이제 정말로 갈 준비가 다 됐다. 밖에 차를 새로 다 청소해서 대기시켜 놓고 맨 처음의 그 딜러가 기다린다. 내가 시승하면서 몇 가지 지적했던 얼룩도 잊지 않고 다 닦아내 줬다. 기름도 가득 채워주고 ㅋㅋ

 

이렇게 비교적 스무스하게 차를 사고 나오는데도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어 있었다. 거의 5시간이 걸린 셈...게다가 1시간 넘게 다시 차를 몰고 시카고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5시간동안 친절한 직원들한테 잘 대우받고 스트레스 없이 있다가 왔는데도 정말 너무너무 피곤했다. 미국에서 차를 처음 사는 거라 이것저것 새로 듣는것도 많고 집중해서 들어야 할 것도 많아서 그랬나 보다. 그런데, 만약 여기에 스트레스풀한 네고의 과정이 더해진다면? 완전 녹초가 되었을 거다...상상도 하기 힘들다.

 

결국, 내가 산 차가 2년동안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런지, 혹은 내가 더 발품 팔고 공격적으로 네고했으면 더 싸게 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를 약간 돈을 더 들여서 아끼고 (돈을 더 준건지도 확실치 않지만), 기분 좋게 끝내고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향후 문제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Anti-Carmax 글을 열심히 쓰게 될 듯 ㅋㅋ)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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