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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 Caterpillar Visitor Center

시카고 커플 2020. 2. 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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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6

 

일리노이 주에 있는 또 다른 도시 피오리아 (Peoria)는 미국의 산업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곳인데, 바로 이 곳에 세계 1위의 중장비 회사인 캐터필러 (Caterpillar) 社의 본사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거대한 장비나 자동차, 선박 등에 로망이 있는 터라, 조카와 함께 스프링필드에서 오는 길에 방문해 보았다.

 

스프링필드에서 '오는 길'이라고는 했지만, 알고 보니, 시카고에서 내려 오는 길이 블루밍턴에서 위 아래로 갈라져서 북으로 가면 피오리아, 남으로 가면 스프링필드로 이어지는 형세라, 어차피 시카고에서의 거리는 약 3시간으로 비슷하다.

 


이곳이 Caterpillar의 Visitor center. 피오리아도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찾는 게 어렵지 않았다.

 




저 뒤에 보이는 카운터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영화관의 입구. 이곳에서 일단 Caterpillat 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영상물을 본 다음에 전시관으로 입장하게 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Caterpillar 사의 초대형 트럭 모델인 797F의 뒷부분 (짐을 싣는 부분)을 개조해서 약 40~50 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극장을 만들었다. 짐을 싣는 부분만으로 그런 극장을 만들었다고 하니, 이 트럭이 얼마나 큰 지 짐작이 간다.

 


영상물을 보고, 메인 전시관이 있는 1층으로 내려가기 전 2층에서 보이는 모습.

 


1층에 내려오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큰 바퀴가 맞이한다. 이것이 바로 797F의 실물 모형인데, 이 트럭의 짐칸(?) 이 바로 윗층의 극장이었던 것이다. 내려오자마자 직원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멀리서 본 797F 트럭의 모습. 트럭이 아니라 무슨 건물 같다. 사람이 바퀴 지름의 반도 안된다. 저것이 시동을 걸고 움직인다면 정말 위압적일 것 같다.

 


운전석에는 못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과연 이 운전석에서는 이 큰 트럭의 모든 부분이 보이기라도 할까... 이 정도 트럭을 움직이려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할 것 같았다.

 


전시장에는 트럭들 외에도 다양한 Caterpillar 사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신기했던 건, 모든 장비들의 운전석을 관람객들이 직접 앉아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공개해 놨던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마치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를 본 양, 신나하면서 들어가서는, 맘껏 만지고 놀고 있었다. (물론 움직이진 않는다.) 이런 기억이 나중에 커서도 이 회사에 대한 인지도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도저 운전을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는 곳. 실제 운전하는 것처럼 조작해 볼 수 있다.

 


거대 트럭과 장비들을 전시해 놓은 곳 뒤로는 박물관처럼 꾸며 놓았다. 이 곳은 이 회사의 역사에 관련된 내용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다양한 부품과 관련 기술들도 전시해 놓았다.

 


엔진 기술과 그 밖에 미래를 위한 끊임 없는 기술 혁신의 노력들도 전시되어 있다.

 

중간중간 영상물을 통해서 회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고, CEO가 비전을 제시하기도 한다. 797F 트럭이 건조되는 장면을 빠른 화면으로 돌리는 영상물도 있었는데, 건물을 짓듯이 정말 긴 시간에 걸쳐서 많은 인원이 필요한 큰 작업이었다.

 

캐터필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이긴 해도, 주 제품인 건설 장비나 엔진 등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들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전시관을 통해서 회사가 하는 일을 대중에게 알리고, 특히 장차 이 회사의 고객이나 직원이 될 수도 있는 어린이들에게 미리 회사의 브랜드를 심어주는 일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에 큰 득이 될 것 같았다.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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