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미국 생활기

한국에서 온 반가운 선물들

시카고 커플 2019. 5. 1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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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9.

 

 

시카고에 온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 벌써 중요한 손님을 두번째 맞이한다. 

한국에서 친구가 휴가를 맞이하여 여행지를 고르던 차에 시카고행을 택한 것이다.

친구한테 연락이 온 그날부터 나와 아내는 '한국엔 있으나 미국엔 없거나 비싼 것' 리스트 작성에 돌입한다. 그리곤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여 원치 않던 짐을 한가득 싸주었다 ㅋㅋ

 

그리곤 지난 일요일...원래 타려던 비행기가 갑자기 결항이 되는 바람에 무려 2번이나 트랜짓을 하고 갖은 고생 끝에 친구는 도착했고, 우리 부부는 친히 공항에 마중나갔다.

아래가 친구가 가져온 반가운 물건들...

 

1. 무선공유기

(저 멀리 보이는 존행콕 타워의 두 더듬이 달린 모습하고 비슷해서 같이 찍어보려 하였으나,

 역시 너무 어두워서 잘 나오진 않았다)

 

이전에 해외출장 다닐때 해외에 계신 주재원 분들이 한국에서 무선 공유기를 사다 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몇 번 있었다. 한국꺼가 제일 성능도 좋고 값도 저렴하다면서...

그만큼 한국의 무선공유기가 정말 세계 최고인듯 하다...가격대비 성능 정말 최고다.

 

우리가 시카고에 올때 한국에서 무선공유기 겸용 인터넷 전화기를 가져와서 여태까지 그것으로 집에서 와이파이를 쓰고 있었는데, 역시 이것은 전화기가 메인인 물건이라, 이전의 그 빵빵한 와이파이 성능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 쪼그만 집에서도 방문 닫으면 와이파이가 안 터지다니...-_-;

그래서 무선공유기를 하나 구입하기로 하고 아마존닷컴을 뒤져봤다. 이건 머...무슨 메이커인지 알지도 못하겠는 회사 물건들이 너무 가격이 비쌌다. 그나마 이름 알만한 시스코 정도에서 만들어주면 가격이 50~60불은 훌쩍 넘었고, 와이파이 성능을 좋게 해 주는 더듬이 (안테나)라도 하나 달려 있다간 거기에서 추가로 몇십 불이 그냥 늘었다. 한국의 iptime 같은 성능 좋고 값싼 공유기가 참 그리운 순간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3만원짜리 공유기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배송은 친구에게로 ㅋㅋ

설치하고 나니, 그간 와이파이로 답답했던 게 싹 사라졌다...오예~!

 

2. 멀티탭

 

이건 왜 필요할까?

이거야 말로 미국에선 절대 못 구하는 물건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 220볼트 전용 가전 제품을 제법 많이 가져오면서, 나름 미국 생활 대비를 위해, 돼지코 (220v 구멍을 110v 11자로 만들어주는)는 제법 많이 사 왔다. 이정도면 미국 생활 문제 없을 거라고 자부하면서...

그리고 용량 제법 되는 변압기 (110v --> 220v)도 4대나 준비해서, 이 모든 가전 제품을 돌리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변압기에는 꼽는 구멍이 하나씩 밖에 없다 !!! 이런~!! @.@;;

따라서 하나의 변압기에 여러 개의 가전 제품을 꼽으려면 위의 사진과 같은 멀티탭이 필수이다. 안그러면 한번에 하나씩 밖에 사용 못한다. 오히려 돼지코는 별 필요가 없다...110/220 공용 전자 제품이 아닌 이상...그걸 생각 못했다니...ㅋㅋ

물론, 미국에도 멀티탭은 있으나, 전부 110v 모양 뿐이다. 위와 같은 220용 멀티탭은 아무리 찾아 해매도 못찾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주문은 친구에게로 ㅋㅋ

 

3. HP 703 잉크 (K209a 모델용)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HP는 미국 회사이지만, 703 잉크는 미국에서 구할 수 없다.

약 10일 간에 걸쳐서 한국 HP와 미국 HP에 수십통의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으면서 별의별 컴플레인을 다 해봤지만, 결론은 미국 회사 제품의 잉크 카트리지를 미국에서 구할 수 없다는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 이 어이없는 스토리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으니, 별도 포스팅 하겠다.

암튼 이 잉크 카트리지도 무려 4개를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친구에게 전달을 부탁했다.

한 1년은 문제 없겠지 ㅋㅋ

 

4. 콘택트 렌즈

 

미국에 오기 전에, 미국에서는 안경을 맞추는게 상당히 돈이 많이 든다는 건 들어봐서, 안경을 새로 맞춰 왔다. 그런데 컨택트 렌즈는 생각 못했다. 이 역시도 어차피 아큐브 같은 게 미국 회사 제품이니, 당연히 미국에서도 판매를 할 것이고, 한국에서 수입하는 가격보다 당연히 저렴하거나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무 안경점에나 들어가서, '-0.00 렌즈 한통 주세요' 이렇게 시력만 알면 쉽게 콘택트 렌즈를 살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안과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게다가 그 처방전은 유효 기간 1년짜리라, 매년 새로 받아야 한다.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드는 의료보험에는 안과와 치과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험 없이 eye exam을 받는 건 정말 비싸다고 한다. 물론 아직 많이 알아보진 않아서 좀 더 저렴한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친구가 오는 김에 급한 렌즈는 주문했다.

이 정도면 한 1년은 버틸듯...ㅋㅋ

 

친구야 고맙다...내일은 맛있는거 사줄게 ㅋㅋ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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