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Chicago Booth MBA

2012 Tech Trek (12/16, 0일차) - Prologue

시카고 커플 2020. 2. 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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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6

 

힘들고 힘들었던 한 주간의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고...드디어 3주간의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Tech Trek과 서부 여행의 시작!!

 

* Tech Trek?

- 대부분의 MBA 스쿨에서는 특정 분야에서 직업을 구하는 데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Trek이라는 회사 방문 프로그램을 조직해서 간다. 대부분 약 1주일 동안 관심 분야의 회사들을 방문해서 설명회도 하고, 그 학교 출신 졸업생이나 리크루터 등을 만나서 채용 관련 문의나 네트워킹을 한다. 예를 들면, Tech 관련 회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서부(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등)쪽으로 Tech Trek을 가고, 뱅킹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뉴욕 쪽으로 Banking Trek을 가는 형식이다.

 

나는 Tech 관련 일을 해 왔고, 이 쪽 회사들에 관심이 많아 이미 몇 달 전에 Tech Trek을 신청했는데, 이것도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뽑힌 끝에 최종적으로는 가게 되었다. (내 돈 내고 간다는데 뭘 또 뽑아;;) 어찌됐던,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짐 싸고 출발~!

 

첫 방문 도시는 시애틀...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시작될 일정 때문에, 일요일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시애틀에 도착하였다. 시애틀은 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으슬으슬 우울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해서부터 떠날 때까지 한번도 비가 멈추지 않은 것 같다.

마침 시애틀에 유학 중인 선배가 있어서, 선배네 가족과 함께 근처를 약간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Pike Place Market. 시애틀 관광지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곳인데, 재래 시장 같기도 하고 노량진 수산시장 같기도 한 곳.

 

실내에 들어가 보면, 생선, 야채, 과일, 꽃, 장식품 등등 우리 나라 장날의 재래 시장 같은 분위기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상당히 활기 넘치는 곳.

 

 

 

중간에 보이는 랍스터 꼬리의 크기는 무슨 고대 시대의 삼엽충(?) 같다 ㅋㅋ

 



즉석 먹거리를 파는 노점 같은 곳인데, 메뉴에 한국말들이 보인다. 그런데 음식들은 하나도 먹고 싶게 생기질 않아서 패스~


비가 오는데도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계속 북적북적

 

 

이 곳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곳에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 1호점이 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처럼 이 곳에는 요일/시간을 불문하고 1호점 커피를 맛보려는 사람,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 사진 찍으려는 관광객 등등으로 항상 줄이 엄청나게 길다고 한다.



 

스타벅스 1호점 내부의 모습...왼쪽에서는 머그잔, 텀블러 등 기념품(1호점에서 샀다는 글씨가 커다랗게 박힌 ㅋㅋ)들이 진열되어 있고, 오른쪽에서는 커피 주문을 받는다. 1호점이고 몇호점이고, 스타벅스 커피는 썼다...ㅋㅋ 사람들이 정말 기념품들을 있는데로 집어다가 사갔는데, 여기 1호점의 스타벅스 매출이 전 미국에서 두 번째라고 한다.

 

겨울이라 낮이 짧은 탓에 어느덧 금방 날은 저물고...호텔 바로 앞에 보이는 시애틀의 상징인 Space Needle이 보인다.

 

처음 가본 시애틀의 느낌은 세련되고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주요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별로 사람이나 차를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다. 물론 일요일 저녁 때라 더욱 그랬겠지만...너무 조용하다 보니 조금 심심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Tech Trek의 시작이다. 너무 기대되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줄 알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이 왔다 ㅋㅋ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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