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Chicago Booth MBA

Burning Life!

시카고 커플 2020. 2. 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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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6

 

학교는 이미 한달 전에 시작했지만,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는 이제 2주째...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겹치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단, 수업 전에 공부해 가야 할 것들도 많고, 꼬박꼬박 매 시간 숙제도 있고...매 시간 시험 준비해 가는 기분으로 예습, 복습, 과제까지 철저히!! 부끄럽지만 초-중-고-대학교 생활 내내 이렇게 예습까지 철저히 해가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건 정말 처음인 것 같다. -_-;

 

우리나라에서는 중고등학교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교에서는 널럴하게 공부하는 (사람에 따라 아예 안하기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에 비해,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널럴하게 보내다가, 대학교에 와서는 밤새가면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졸업한 지 그리 오래 안된 대학교 때의 습관이 남아서인지, 미국애들 정말 열심히 공부해 오고, 수업시간에도 경쟁하듯이 질문/의견을 발사해 댄다. 얘들아 살살 좀 하자...

이번 학기는 첫 학기인만큼, 일단 영어로 하는 강의에 적응도 할 겸, LEAD와 커리어 프로그램 등등 병행되는 것도 많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통계, 회계, 경제 과목만 신청했는데, 강의 2주만에 내가 기존에 알던 통계, 회계, 경제 관련 얕은 지식이 바닥을 드러낼 지경이다;; 이거 기본 맞니... 

 

 

위 사진은 회계 수업 시간...대학교때 경영학과 수업 들으면서 이미 다 들은 내용인데, 기억이 잘 안난다 ㅋㅋ 차변, 대변, 복식부기를 영어로 다시 들으려니 난감;;

보통때는 통상적인 강의처럼 뒤 스크린에 파워포인트를 띄우고, 화이트보드에 필기하면서 강의를 하시는데, 이번 시간에는 앞에 있는 장비를 활용...교수가 직접 기록하는 방법을 보여주면 뒤에 실시간으로 그 모습이 뜬다. 신기해서 촬영함 +_+

 

수업만으로도 벅찬데, 리크루팅 관련 활동, 학생 클럽 관련 활동 등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매일마다 점심 때는 각종 학생 클럽에서 주최하는 이벤트들이나, 각종 회사에서 와서 하는 설명회, 각종 인더스트리에 있는 선배들이 와서 하는 강연회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때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서 들으면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점심식사를 공짜로 제공하는 곳에 가는 것!!! 점심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에는 항상 학생들이 몰린다 ㅋㅋㅋ (Hedge fund 관련 설명회와 Net Impact 클럽의 졸업생 간담회 둘 중에 어디 갈까 하다가, 점심 준다는 말에 Net Impact 쪽으로 간다거나 하는 식...ㅋㅋ) 조금 찔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 학교에 내는 등록금을 생각하면, 점심 두번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점심시간 뿐만 아니라, 오후 수업이 끝나는 저녁 시간에도 항상 학교 안팎 어디선가에서는 리크루팅 관련이나 졸업생, 회사, 교수 등과 만나는 이벤트가 항상 있다. 이런 이벤트들은 항상 이메일로 공지되는데, 하루에도 수십통의 이메일이 날라오기에, 반드시 종종 확인해서 일정을 체크해 놔야 한다. 동시에 진행되는 것도 많기 때문에 잘 기록해 뒀다가 개인적인 우선순위를 가지고 잘 선택하는 게 관건이다. (꼭 공짜 점심/저녁이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사람들 만나고 정보를 얻는게 썸머 인턴이나 나아가서 리크루팅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들 아웃룩 일정이 걸레가 되도록 열심히 일정 업데이트를 하고 따라 다닌다.

 

 

위 사진은 오늘 점심에 참가한 구글에서 온 선배의 인포세션... 구글의 Product Manager가 왔다는 말에 강의실은 정말 가득 찼다. (점심 안주는데도...)

 

Do Cool Things That Matter!!

구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가지 말을 들었지만....회사의 문화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당장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편하게 해 주면서 어쩔수 없이 좋아하게 만드는 힘...그러다 보면 이익도 따라 오는 게 아닐까...구글맵이나 북스 같은 서비스도 지금은 아주 보편적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자알 생각해 보면, 그게 없던 시절에는 정말 엉뚱하고도 엄청난,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발상이긴 하다. 그런 발상을 이리 멋지게 실현해 내다니 참 대단하다.

 

이렇게 수업 준비하랴, 수업 들으랴, 각종 이벤트와 설명회, 학생 클럽 모임 등등에 참석함과 동시에, 매주 목요일 밤에는 TNDC (Thursday Night Drinking Club) 이라는 모임이 벌어지고 (말 그대로 목요일 밤에 바 같은데서 만나서 술먹는 모임이다) 매주 금요일에도 수업이 끝나고 나면 저녁땐 학교에서 간단한 음식과 주류를 제공해 준다. 다들 안그래도 수업 끝나면 배도 고픈데, 다들 만나서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왁자지껄.... 주말에는 또 각종 스포츠 관련 동호회, 여행/취미 관련 모임, 스터디 모임, 한인학생회 등등 다양한 모임이 꽉 짜여 있다. MBA에서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또 네트워킹이기 때문에 체력이 닿는 한 (나는 여태까진 체력이 안 닿아서 전부 참석하진 못했다.) Burning Life~!! +_+/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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