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Chicago Booth MBA

Orientation

시카고 커플 2020. 2. 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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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4

 

학교가 시작하니, 역시 바쁘다.

학교에선 이미 9월 한달간의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빽빽하게 짜서 아웃룩 일정으로 보내주는 친절을 배풀어줬다. 매일 매일 학교 가서 학교에서 준비한 세션을 듣고, 공짜 점심 (학교에서 사먹으면 10불 이상 들기 땜에 이것도 큰 benefit이긴 하지만, 어차피 내가 낸 등록금에 포함되어 있으니) 먹으면서 새로운 애들 만나고, 저녁 땐 여기저기서 있는 술자리 가고...등등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사실 MBA라는 곳이 새로운 지식을 배우기 보단, 이런 식의 여러 가지 activity들을 통해 networking 하는 것도 큰 목적이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배려를 해 놓는다.

 

정식 오리엔테이션이 시작하기 전에, international 학생들만 모아 놓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학교 다니기, 미국 학생들과 친해지기...등등 어떻게 보면 유치하고 stereotype 가득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이거야 말로 우리가 앞으로 학교 생활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Chicago Booth 의 Dean인 Sunil Kumar 학장의 웰컴 스피치...

역시 저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은 말을 잘 한다. 인도 발음으로 저정도 위치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알만하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역시 시카고 부스답게 학생에 대한 trust를 강조한다.

 

 


점심, 저녁 (오후 4시반이니 좀 이른 저녁)을 오늘은 모두 학교에서 해결하는군!

Winter garden에 모여서 간단한(?) 핫도그, 피자 등으로 배를 채우면서 이야기한다.

처음 만난 애들과 이야기하는 주제는 항상 정해져 있다.

  1. 난 'XXX야, 만나서 반갑다'

  2. 어디서 왔니?

  3. 부스 오기 전에 무슨 일 했니?

  4. 부스 끝나고 무슨 일 할거니?

이 정도 얘기하면, 서로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난 맥주 하나 가지러 갈게, 만나서 반가웠어' 등 얘기하면서 헤어지고 다른 이야기 상대를 찾는다.

근데, 여기서 문제는, 다음날 되면 그날 만난 애들이 기억이 안난다는 것...-_-;;

하루에 20여명 넘는 애들과 인사하다 보니...사람 기억하는게 쉽지 않다...

 

그리고, 확실히 미국애들하고는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한국에서 영어 좀 한다고 자부하던 나였으나, 미국애들이 지들끼리 농담하고 떠드는 건 정말 못 알아듣겠다. 외고 교육, 토익/토플 점수, KATUSA 경험, 해외수출 6년 경력 다 필요 없다...진짜 미국인들이 쓰는 실생활 회화는 너무 어렵다. 바짝 긴장한 채로 애들 이야기하는 거 단어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때때로 알아 듣는 척 웃기도 하면서), 하루가 금방 가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잠든다. 과연 2년 후에 졸업할 때즈음 되면 좀 나아질까...

 


시카고 부스는 지은지 얼마 안된 경영대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시설이 아주 깨끗하고 좋다.

지하엔 학생 1명당 하나씩 사물함도 준다. (별로 크진 않음)

 

 

시카고 부스 학생들의 거의 90% 이상이 다운타운에 산다.

그래서 하교길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나 기차 정류장은 이렇게 같은 클래스 학생들로 북새통...

마치 스쿨 버스 같다.ㅋㅋㅋ

 

정식 오리엔테이션은 한달 간 계속된다. 

대부분 학교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들과, LEAD 프로그램, Career 관련된 내용들로 구성된다. 그러는 와중에 가을학기에 듣고 싶은 수업에 대한 bidding도 진행된다.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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