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s Story/Chicago Booth MBA

Booth vs. Kellogg 농구 시합 + 2번째 Chicago Bulls 경기 관람

시카고 커플 2020. 2. 9. 14:34
반응형

2013. 3. 4

 

Booth와 Kellogg 는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MBA 학생들끼리 종종 이래저래 다양한 이벤트로 교류를 하곤 한다. 학교 차원에서 공식적인 이벤트가 있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끼리도 개별적인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농구, 골프 등 학교 대항전을 하는 경우도 있고, 두 학교의 비슷한 성격의 동아리 (예를 들어 각 학교의 Tech 관련 클럽들)끼리 공동으로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한국 학생들끼리도 1년에 한두번 교류회를 갖기도 하고, 농구/골프 등의 시합을 하기도 한다. 바로 지난 주에는 아시아인들끼리 농구 시합을 해서 Booth가 이기기도 했다.

 

오늘은 시카고 불스팀의 NBA 농구 공식 경기장인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Booth와 Kellogg 학생들끼리 간략한 농구 시합을 하고, 그 경기 후에 실제 불스의 NBA 농구 경기를 보는 이벤트가 있는 날이다. 이미 1주일 전에 표를 팔았는데, 거의 1시간 이상 줄을 선 끝에 300장이 모두 20여분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나도 겨우 표를 구해서 오늘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미국에는 NBA만큼 NCAA (대학 농구) 경기들도 인기가 많은데, 가끔 이 경기 중계를 TV에서 보다 보면, 관중석 전체가 다 똑같은 색상의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학교를 다 같이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참 재미 있어 보였다. 이번에도 이런 분위기를 기대하고 갔건만, 학교당 300명의 응원단으로는 그런 분위기를 내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

 

실제 NBA 경기가 시작되는 7시 이전에 6시 30분부터 약 30분 간만 우리가 코트를 빌려 사용하는 형태. 그러니, Booth 대 Kellogg의 게임은 4 쿼터 풀경기를 하는 게 아니고, 1 쿼터 정도만 잠시 하는 형식이었다. 그러고 중단했다가, 나중에 두 학교 중 한 학교에서 나머지 경기를 한다고 한다.

 

실제 NBA 경기가 시작되기 거의 2시간 이전에 경기장에 들어가니, 관중석은 거의 비어 있었는데, 경기장에는 선수들이 벌써부터 몸을 풀고 있었다. 우리는 Booth vs. Kellogg 경기는 맨 앞줄에 앉아서 관람할 수 있었고, 그 후에 실제 NBA 경기를 위해서는 그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신세였다. 그래도 이게 어디랴...이 맨 앞자리가 자리당 거의 몇백불씩 하는데...내가 언제 또 이 자리에 앉아보랴...ㅋㅋㅋ

 

 

맨 앞자리에 와 보니,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고, 취재진 등등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 보니...어디선가 많이 본 저 얼굴...저 뒤에 빨간 티셔츠는...그 유명한 데릭 로즈!!! @.@

헉, 이런 행운이!!!

 

 

부상 중이라 경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렇게 연습에는 참여하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부상이라지만 저 완벽한 슛폼하며...그냥 장난처럼 던지는 슛들이 거의 99%는 모두 들어가는 게 참 신기했다. 무슨 묘기라도 보는 양 주변에 취재진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다들 연신 사진 찍어대기 바빴다. 데릭 로즈를 이렇게 바로 코 앞에서 본 것만으로도 오늘 표 값에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았다. ㅋㅋㅋ

 

 

조금 있으니 Noah가 나왔다. 이런 또 한번의 행운이!! +_+

TV에서 볼 땐 잘 몰랐는데, 코 앞에서 보니, 정말 크더라...가까이에서 보니 슛도 잘 들어가고...참 잘하네 ㅋㅋ

 

 

드디어 우리에게 허용된 잠깐의 시간이 왔다. 먼저 보라색 경기복의 Kellogg 선수들 입장!

 

 

검은색 경기복의 Booth 선수들 입장!!

Booth MBA 내에 농구 클럽에서 정말 잘하는 실력자들만 모았지만, 역시 프로들 연습하는 거 보다가 보니,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ㅋㅋ

 

 

여기는 관중석 ㅋㅋ

다들 똑같은 색 티셔츠를 맞춰 입긴 했는데, 분위기는 그냥 좀 차분하다 ㅋ

 



드디어 경기 시작!

다들 좀 흥분된 상태라 초반엔 좀 거칠게 흘러 갔다. 그래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경기를 하다니...아마츄어 농구로서는 최고의 영광일 듯...



다들 이제 좀 몸이 풀렸나 할 때 즈음...경기가 끝났다. -_-;;

Booth가 초반에 좀 밀리다가 겨우겨우 역전하자마자 끝났다. 승패의 결과는 메인 경기로 이어진다. 이벤트성 친선 경기인만큼 다들 끝나고는 분위기 좋게 다음을 기약한다.



얘들아~! 이제 다 끝났다!  우리 자리로 가자~!
경기가 끝나나마자 들어오는 본 경기 관중들 때문에 거의 쫓겨나다시피 우리 자리로 이동하는 Booth 응원단들...



결국 현실로 돌아왔다...

 

지난번 경기 때보다도 더 안좋은 3층 구석자리...경기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ㅋㅋㅋ

그래도 주변에 다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먹고 떠들면서 경기를 보니 좀 더 재미 있었다. 좀 지나고 보니, 다들 경기엔 별로 관심이 없고 그냥 우리끼리 떠들고 노는 데에 더 신났다.

 

이 날 경기는 원정팀인 필라델피아에 불스가 승리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내가 별로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던 Joakim Noah 가 이날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Noah 미안~! 이젠 잘 한다고 인정할게~!

 

이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는 시카고의 승리가 두 번 있었다. ^^/

 

By Stev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