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s Story/Life in Chicago

Jenny's Bakery <크림치즈 파운드케익+생크림 스콘>

시카고 커플 2020. 3. 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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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1

 

홈메이드 크림치즈 파운드케익.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빵이나 케익들은 공통적으로 참 달거나 참 짜다. 하다못해 식빵도 간이 세서(?) 만만하게 먹을 수가 없다. H마트 빵집이 그나마 한국과 비슷하긴 하지만, 서울에서 가히 세계 최고 수준급(내맘대로)의 베이커리들이 경쟁적으로 구워내는 예술적 경지의 빵과 케익에 이미 길들여져 있는 입맛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서라도 그냥 '평범한' 빵이 먹고 싶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짠. 
 그냥 안 먹고 싶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꼭 먹고 싶다 -_-

 만들자...

요새 하도 행사(?)가 많아서 하루가 멀다하고 구워대던 피칸/치즈 파이에 질려 당분간 안녕을 고하고(과연...) 남은 크림치즈를 어쩔까 하던 중에, 크림치즈 파운드케익 당첨!

이름에 걸맞지 않게 사실 크림치즈는 넣는 시늉만 한다는 불편한 진실...

 여기저기 블로그 레시피 3개로 비교 검토 후 엄선(무조건 버터 설탕 적은 쪽)한 계량으로 제작 ㅋㅋ

서울에서 볼때마다 살까말까 고민만 백번하다가 결국 독한 의지로 안사고 버틴 파운드 틀. 미국와서 일회용 파운드 틀을 보고 모르는척 사버렸다. 일회용이지만 요령껏 쓰니 다회용도 가능할듯 ㅎㅎ

 틀에 반죽 패닝하고 가운데 반죽을 움푹 패이게 해서 일자로 적당히 깊게 선까지 그어 주면, 굽고 났을 때 시중에서 파는 파운드 케익처럼 보인다. 고 해서 따라해봤는데 살짝 어설프구만 >.<ㅋ

파운드케익 완성!! ♡

 맛있다 (+_+)b  
 이 평범하고 심심한 맛ㅋㅋ 만세다!


퍽퍽해서 목 멕히는 스콘도 좋아하는 나. 오늘 베이킹 두번째는 생크림 스콘^^

퍽퍽한 스콘 더 퍽퍽하라고 대부분 통밀가루로@@ 
세번째 과정샷에 보이는 하얀 액채가 생크림. 이름에 걸맞지 않게 생크림은 사실 넣는 시늉만 한다는 불편한 진실II ㅎㅎ
반죽을 2cm 정도 두께로 동그랗게 빚어 냉장고에 1시간 이상 휴지 후 꺼내서 6-8등분.

우유 or 계란물 얇게 발라서 180도(화씨355도)에서 30~35분 굽기

 이것 역시 세 개의 레시피를 가져다가 엄선.
 또 전날 밤에 꽂혀서 레시피 찾아보고는 빨리 만들고 싶어서 새벽에 다섯번 깨고 잠 설쳤다. 이젠 아예 만들어버리고 자던지 해야지 원 ;;

난 저렇게 퉁퉁한 스콘의 퍽퍽한 텍스쳐가 넘 좋다@@ 아름다워라...

 통밀가루의 위력이란>.< 그 (나름) 많던 설탕은 다 어디로 잡아먹고 그저 담백한 맛만 남는지. 그래서 더 좋긴 했지만서도 과연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설탕은 늘 어디로 가는가...


 여튼, 두 개 모두 완성!! 소원성취했네 ㅋ

 이제 또 잘 생각해보니 한국식 케익이 먹고 싶다. 
 만들어봐야겠다...
 그냥 안 먹고 싶으면 딱 좋을텐데@@


by J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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