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s Story/Life in Chicago

Jenny's Bakery<baking 개시 in Chicago/+2차시도 성공!>

시카고 커플 2020. 3. 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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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7

 

취미로 하던 베이킹을 시카고에 와서도 계속 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베이킹 도구를 대부분 가지고 왔는데, 그간 미국의 다양하고 달달하고 자극적인 디저트에 홀려 있느라 직접 구울 새가 없었다ㅋㅋ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니 미국 디저트류는 혀가 아릴 정도로 단 것들이 대부분이고 한인마트에서 사먹은 호두과자와 한국빵집식 빵이 제일 맛있었다@@ 이제 슬슬 미국 디저트에 빼앗긴 영혼을 되찾고 다시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빌트인 오븐의 사용법과 섭씨 화씨 변환에 대한 폭풍 연구를 마친 뒤, 밀가루와 버터 시럽과 각종 파우더 등 베이킹 재료를 사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마리아노스 후레쒸 마켓 베이킹 코너에 가서 작정하고 장을 보려는데 이게 또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의 머핀믹스같은, 그러나 한국에서 절대 못보던 각종 믹스들이 수십가지 진열되어 있고 각종크림과 아이싱재료들까지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쟤네들 하나씩 사다가 2년동안 다 만들어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만 보나마나 또 무식하게 달기만 할 것임이 분명하다. 정신차리고 내 레시피의 재료에 집중!@@
 

오븐성능 시험차 구워본 시나몬쿠키. 오븐성능은 좋은데 베이킹용이라 되어있는 통밀가루를 사봤더니 막상 쿠키에서 통밀식빵맛이 난다 -_- 이건 나혼자 꾸역꾸역 먹어야 할 듯. 
 

나의 단골 베이킹 메뉴 피칸파이~:) 근데 통밀피칸파이;; 

 피칸파이 잘 만들어지면 내일 저녁초대받은 집에 갈 때 선물로 들고 가려고 했는데, 통밀가루 그대로 썼더니 파이지가 또 살짝 통밀식빵맛이 난다-_- 필링이 워낙 단 덕분에 아까 저 시나몬통밀식빵맛쿠키보단 먹을만 하지만 한국서 만들던 맛만 못함 ㅠㅠ 
 아무래도 잘 안만들어져서 선물로 주기 힘들거같다...싶었는데 그래도 Steve가 괜찮다고 맛있다고 하길래 그 한마디에 냉큼 선물포장에 들어간다 ㅋㅋ 고마워 난 포장이 하고 싶었어 @@
 


 어디엔가 쓰려고 모아둔 종이박스를 기어코 활용하는 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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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통밀가루의 쓰라린 실패를 딛고 all purpose용 밀가루로 다시 구입... & 2차시도!

다시 구운 쿠키(이번엔 크랜베리쿠키)와 피칸파이. 이번엔 성공!^^ 베이킹용 밀가루 정답은 'all purpose' 였구나 @@


 시카고 온 이후로 미쿡오븐 정복하고 처음 베이킹이라 왠지 뿌듯하다ㅋㅋ 그러고보면 나도 참 고생을 사서 하는 듯. 왜 이게 재밌을까 @@

 

by J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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